미국 연준에서는 금리를 조정할 때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지', '금리를 더 내려야 하는지' 결정하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 근거 중의 하나가 바로 cpi, 소비자물가지수인데요. 이 발표가 한국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뜻
CPI는 Consumer Price Index의 줄임말입니다. 직역하면 소비자(Consumer) 물가(Price) 지수(Index)이죠. 대부분 국가에서 이를 인플레이션의 지표로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 집에서 구입하는 모든 재화와 용역, 서비스의 평균 가격을 측정하는 지수인데요. 소비자들이 물가가 너무 올라가면 인플레이션으로 삶이 팍팍해지잖아요. 금리를 조정할 때 이를 반영합니다.
- CPI가 높으면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 때 가격이 너무 높다는 뜻이니까, 인플레이션을 늦추기 위해서 시장에 풀린 돈을 거둬들여야겠죠. 금리를 높이면 돈이 은행으로 다시 빨려 들어갑니다. 연준에서 이를 참고하니 금리 상승 신호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 CPI가 낮으면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 때 가격이 낮다는 뜻이니까, 인플레이션이 주춤했다고 보면 됩니다. 시장에 돈을 더 풀어서 경제를 원활히 돌아가게끔 할 수 있겠죠. 금리 하락 신호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최근 미국의 CPI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미 연준이 CPI에 가장 많은 초점을 두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2023년 미 CPI 발표 일정
미국 CPI는 매달 12일 전후에 전 달의 CPI 지수가 발표됩니다. 발표 시간은 미 동부 시각으로 8시 30분입니다. 서머타임을 고려하면 4월에서 10월까지는 한국시간 21시 30분, 11월에서 3월까지는 한국시간 22시 30분입니다. 아래 표로 이를 정리했습니다.
발표일 | 한국 시간 |
2023년 3월 14일 (2월분) | 22:30 |
2023년 4월 12일 (3월분) | 21:30 |
2023년 5월 10일 (4월분) | 21:30 |
2023년 6월 13일 (5월분) | 21:30 |
2023년 7월 12일 (6월분) | 21:30 |
2023년 8월 10일 (7월분) | 21:30 |
2023년 9월 12일 (8월분) | 21:30 |
2023년 10월 12일 (9월분) | 21:30 |
2023년 11월 14일 (10월분) | 22:30 |
2023년 12월 12일 (11월분) | 22:30 |
미국 2월 CPI, 전월 대비 0.4% 상승 발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전망치가 0.4%였으니 전반적으로 예상치와 부합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는 6.0% 올랐네요. 생각보다는 수치가 나쁘지 않다는 반응과, 여전히 수치가 높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근원 CPI가 예상을 웃돌아 연준에 금리인상 압력을 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근원 CPI는 주택 임대료를 비롯한 주거 비용을 포함합니다. 근원 CPI는 연준과 경제 학자들이 미래 물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쓰는데요. 예를 들어서 일시적으로 너무 충격이 큰 품목들이 CPI를 교란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값이 너무 올랐거나, 양배추가 품귀 현상을 빚어 갑자기 식품 관련 물가가 치솟을 수 있지요. 근원 CPI (core CPI)는 이 같은 품목을 빼고 집계한 지수입니다.
FOMC 정례회의... CPI 고려해서 결정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엽니다. 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FOMC로, 금리 인상의 폭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CPI 발표된 것을 보고 금리를 더 올릴 것인지 내릴 것인지 결정하는 겁니다. 올해는 연준의 고심이 깊어질 것을 보입니다. 얼마 전 3월이었죠. SVB 파산으로 뱅크런이 일어나기도 하고, 동시에 인플레는이션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쪽을 택하든 어려운 길입니다. 일각에서는 갈수록 연준의 스텝이 꼬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CPI와 금리,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를 잘 생각하고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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