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역대 최대의 손실을 냈습니다. 국민연금 적립금도 또다시 800조 원 대로 줄어들었는데요. 내 노후는 어떻게 될지 불안하지 않으신가요? 국민연금의 현재 수익률 현황과 부문별 비중을 알아야 잘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 기금 소진은 몇 년도에 될 예정인지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국민연금 손실액
국민연금은 지난해(2022년) 총 79조 6천억 원의 운용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오는 23년 7월부터 국민연금 납부액이 6.7% 늘어나게 됩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한국은 노후를 기댈 수 있느 사회안전망이 턱없이 미미한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인 국민연금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다보니 국민들의 분노도 함께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디서 손실이 난 걸까
국민연금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수익률 -8.2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이라는 제도가 도입 된 1988년 이후 가장 낮고, 심지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의 수익률 -0.18%보다 낮습니다. 기금 적립금도 890조 5000억 원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 증시 침체 영향
국내 주식 (-22.76%)와 해외 주식(-12.34%)의 영향이 컸습니다.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큰 손실을 냈는데요. 국민연금은 일본 GPIF와 노르웨이 GPFG에 이어서 세 번째로 큰 연기금이기 때문에 투자에 제약이 커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다고 해도, 엄청난 숫자입니다. - 채권 손실
채권 역시 하락폭이 컸습니다. 국내 채권 비중은 34.9%로 운용 수익률이 -5.56%로 마감했습니다. 해외 채권 역시 비중 7.1%에서 총 -4.91%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국내외 국외를 합해 모두 -5% 수준에서 마감한 모습입니다.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투자했지만 리스크가 크게 분산되지는 않았네요. - 수익난 부문은?
유일하게 '대체투자'에서 운용수익 8.94%를 기록했습니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를 일컫는데요. 부동산과 사모펀드 등이 대표적인 대체투자입니다.
기금 소진은 언제?
복지부는 1월에 '제5차 국민연금 재경추계 시산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금 소진 시기가 2055년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국민연금이 연평균 4.5% 기금투자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가정하고 고갈 시기를 계산한 것입니다. 수익률이 손실률로 대체된 이상, 2055년보다 더 앞당겨질 것입니다. 만약 국민연금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올해 입사한 직장인은 정년퇴직을 하기 전 기금 소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짜로 국민연금을 타야 할 시기에, 기금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 닥쳐오는 것이죠.
국회예산정책처에서는 지난해 "국민연금의 2021년 운용 수익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르웨이나 캐나다,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다른 나라의 기금 운용은 어떻게 되는지를 잘 봐야 합니다. 또 우리도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유치해 국민연금 개혁이 시급합니다. 내 노후, 국민연금에게 맡길 수 있게 말입니다.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발급한 2023년 2월 경제 보고서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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